액션세미나

[Review] 성과 내는 조직의 행동 코드, 왜 지금 창업가형 인재인가?

표수연

2026-08-28

안녕하세요. 오늘은 AI 시대,
조직에서 성과를 만드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지를 살펴본 8월 액션세미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AI가 일을 더 빠르게 해주는 시대에도, 성과를 만드는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서 생길까요?”


이번 세미나의 출발점은 이 질문이었습니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과거에는 많은 경험과 시간이 필요했던 정보 탐색, 문서 작성, 분석, 기획의 일부를 이제 누구나 훨씬 빠르게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조직이 찾는 좋은 인재의 기준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정해진 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문제를 발견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하고, 필요한 사람과 자원을 연결해 실제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입니다.
언더독스는 이러한 사람을 조직 안에서 창업가처럼 행동하는 인재, ‘액트프러너(Actpreneur)’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액션세미나는 바로 이들이 조직 안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실제 성과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정책과 노동시장의 변화부터 AI 시대의 새로운 협업 방식, 실제 조직 데이터, 그리고 언더독스가 일해온 현장 사례까지 서로 다른 네 가지 관점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BACKGROUND

이 세미나를 기획한 이유


AI 전환은 단순히 새로운 업무 도구 하나를 도입하는 변화가 아닙니다. 업무를 누가 수행하고, 누가 판단하며, 조직 안에서 사람의 역할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를 다시 묻는 변화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김상호 본부장님은 AX를 기술의 변화가 아니라 ‘일의 재설계’라고 설명했습니다.
AI가 더 많은 업무 수행을 지원할수록 사람에게 요구되는 기준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보다 ‘무엇을 해낼 수 있는가’로 이동한다는 것입니다.

언더독스가 주목한 것도 이 지점이었습니다. 실행을 잘하는 인재는 이미 중요합니다.
하지만 변화가 빠르고 정답이 명확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주어진 일을 완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필요한 자원을 연결하며, 실행 결과를 다시 다음 기회로 확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세미나에서는 ‘실행형 인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행을 판단과 오너십, 새로운 가치 창출로 확장하는 ‘창업가형 인재’에 주목했습니다.
액트프러너를 특별한 성향을 가진 몇몇 사람의 이야기로 보는 대신, 조직이 어떤 경험과 환경을 설계해야 이러한 행동이 만들어지는지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SESSION REVIEW

세션별 핵심 인사이트

Session 1. 김상호 본부장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실행형 인재가 주목받는 시대: AI 시대의 도전과 응전

첫 번째 기조발제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김상호 본부장님께서 열어주셨습니다. AI의 발전 자체보다 그것이 일과 인재의 기준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큰 흐름에서 짚어주신 시간이었습니다.

AI 시대에는 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영역을 연결하고, AI를 활용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며, 그것을 실제 결과로 전환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김상호 본부장님은 이를 두고 실행력이란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니라 ‘연결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AI가 사람의 역할을 없애는가보다, 어떤 인간 역량을 더 중요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관점이었습니다.
AI 활용 역량은 기본이 되고 있지만 동시에 문제해결력, 인간-AI 협업, 적응력, 자기주도성, 리더십과 조직문화처럼 사람의 판단과 관계에 관한 역량 역시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AX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다시 설계하는 문제였습니다.
AI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더 빠르게 지원할수록, 사람에게 남는 중요한 질문은 오히려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Session 2. 원미영 대표 | The Me Company Inc.

AI 시대, ‘실행형·협업형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두 번째 세션에서는 The Me Company Inc. 원미영 대표님이 AI를 도입하는 조직들이 실제 현장에서 마주하고 있는 간극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와 조직이 움직이는 속도는 같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AI 도구를 도입하더라도 사람들이 기존 방식으로만 일하고, 부서 간 역할이 단절되어 있고, 새로운 방식으로 판단하고 협업하는 구조가 없다면 기술의 가능성이 곧바로 조직의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때 중요한 역할로 제시된 것이 ‘오케스트레이터형’ 협업입니다.
AI를 혼자 잘 사용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AI 에이전트와 동료가 가진 서로 다른 역량을 연결하고 각자의 강점을 하나의 결과로 집약하는 역할입니다.

결국 AI 시대의 협업은 사람끼리 잘 협력하는 문제에서 한 단계 더 확장됩니다.
어떤 일은 AI에게 맡기고, 어떤 판단은 사람이 해야 하는지 구분하면서 동시에 여러 사람의 전문성을 결과로 연결해야 합니다.
기술 활용 역량만큼이나 문제를 구조화하고, 역할을 연결하고, 실제 실행까지 끌고 가는 사람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Session 3. 문영훈 센터장 | 언더독스 Data Center

실행형 인재에서 창업가형 인재로: 액트프러너 연구 데이터가 말하는 성장 코드

세 번째 세션에서는 언더독스 Data Center 문영훈 센터장님이 ‘그렇다면 창업가형 인재는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가?’라는 질문을 데이터로 풀어주셨습니다.

언더독스가 정의하는 실행형 인재와 액트프러너의 차이는 단순히 실행력이 높고 낮은 것이 아닙니다.
실행형 인재가 주어진 목표를 실제 성과로 완결하는 사람이라면, 액트프러너는 문제와 기회 자체를 발견하고 무엇을 할지 판단한 뒤 실행과 학습을 반복하며 새로운 가치까지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이를 가장 쉽게 설명한 것이 ‘액트프러너 5단 행동루프’였습니다.

발견 → 판단 → 실행 → 학습 → 확장.

실행을 잘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액트프러너는 실행 앞단에서 ‘지금 우리가 풀어야 할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를 묻고, 실행 이후에는 ‘이 결과를 다음 고객과 시장, 새로운 기회로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까지 책임집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실제 조직 데이터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언더독스는 79명의 실제 조직 구성원을 일반 직원, 성과자, 고성과자로 나누어 행동과 역량, 조직 환경의 차이를 살펴봤습니다.
고성과자로 갈수록 실행력뿐만 아니라 문제해결, 리더십, 협업, 시장중심 등의 역량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차이가 컸던 것은 ‘더 열심히 일하는가’가 아니었습니다.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는 힘, 자신의 역할을 확장할 수 있다는 인식,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능력, 실제 권한과 자율성이 고성과자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즉 고성과는 업무량보다 ‘어디까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가’의 차이에 가까웠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중요한 시사점이 나왔습니다. 창업가형 인재는 타고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더 많은 일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목표, 고객, 데이터, 자원, 성과에 대해 직접 판단할 수 있는 범위를 조금씩 넓혀줄 때 실행은 오너십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Session 4. 안항선 COO | 언더독스

언더독스 현장보고서: ‘액트프러너’가 실제 조직 시스템이 되기까지

마지막 세션은 개념과 연구를 실제 현장으로 가져왔습니다. 언더독스 안항선 COO가 지난 여러 프로젝트와 조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언더독스가 어떻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실패하고 다시 실행해왔는지를 공유했습니다.

언더독스의 실행 방식에서 가장 인상적인 원칙은 ‘완성된 기획서가 아니라, 작동하는 최소 버전에서 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기회나 문제를 발견했을 때 공식 TF를 만들고 완벽한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한 뒤 움직이기보다, 문제를 포착한 순간과 첫 실행 사이의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방식입니다.
다만 무작정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빠르게 시작하되 무엇을 검증할 것인지에 대한 가설과 지표는 분명하게 둡니다.

이 사례는 앞선 연구 결과와도 연결됐습니다. 조직에 액트프러너가 필요하다면 ‘그런 사람을 채용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환경이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정리한 조직의 실행 코드는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판단권을 넓히는 것.
둘째, 리더가 답을 주기보다 구성원의 판단을 키우는 것.
셋째, 개인의 좋은 실행을 회의, KPI, 리뷰, 프로세스와 같은 조직의 방식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결국 좋은 실행이 특정 개인의 감각에만 남아 있다면 그 사람이 떠나는 순간 조직의 역량도 함께 사라집니다.
반대로 구성원이 직접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얻은 좋은 방식이 조직의 공통 자산으로 축적된다면 개인의 실행은 조직의 성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VOICES

실제 참여자 분들의 이야기

이번 세미나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9점, 업무 도움도는 4.77점이었으며 콘텐츠 전문성 역시 4.69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가장 높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이 인상 깊게 선택한 콘텐츠에서도 방향이 드러났습니다.
액트프러너 연구 데이터를 다룬 세션에 가장 많은 응답이 모였고, AI 시대의 실행형·협업형 인재와 실제 조직 운영 사례가 뒤를 이었습니다.

결국 참가자들이 궁금해했던 것은 단순히 “좋은 인재의 조건은 무엇인가”가 아니었습니다.
창업가형 인재를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지, 이런 사람을 조직 안에서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개인의 실행을 실제 팀과 조직의 성과로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반복됐습니다.

기업의 HR 담당자뿐 아니라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과 재단, 지원기관에서도 비슷한 고민이 확인됐습니다.
사람을 선발하는 기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선발한 사람에게 어떤 경험과 환경을 제공해야 실제 행동의 변화가 생기는가’가 공통된 질문이었습니다.


WRAP-UP

돌아보며, 그리고 앞으로

이번 액션세미나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성과를 만드는 사람은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는 범위를 넓혀가는 사람이라는 점을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상호 본부장님의 발표를 통해 AI가 일과 인재의 기준 자체를 바꾸고 있음을 살펴봤고, 원미영 대표님의 세션에서는 AI와 사람의 역량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를 고민했습니다.
이어 문영훈 센터장님의 연구 데이터를 통해 고성과로 갈수록 실행뿐 아니라 판단, 역할 확장, 오너십이 중요해진다는 점을 확인했고, 안항선 COO의 현장 사례를 통해 이러한 행동이 실제 조직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창업가형 인재는 타고나는 사람이 아니라, 실행할 수 있는 구조에서 만들어진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우리는 종종 주도적인 사람, 실행력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하지만 구성원이 중요한 판단을 할 권한은 주지 않은 채 더 주도적이기를 기대하거나, 실패하지 말라고 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좋은 인재를 찾는 것만으로는 조직의 실행력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액트프러너 육성은 새로운 교육 하나를 추가하는 일이 아닙니다.
실행자가 작은 판단을 경험하고, 하나의 과제를 자기 일로 받아들이고, 그 결과에 책임지면서 점차 새로운 문제와 기회를 발견할 수 있도록 역할의 범위를 확장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액트프러너의 성장은 실행 → 판단 → 오너십 → 시장 확장의 경험을 실제 프로젝트 안에서 단계적으로 부여하는 방식이 중요하게 제시됐습니다.

그리고 개인만큼 중요한 것은 조직입니다.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고, 그 사람이 책임질 수 있는 역할을 주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좋은 실행이 다음 사람도 반복할 수 있는 조직의 방식으로 남아야 합니다.

AI가 더 많은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시대일수록,
조직의 경쟁력은 결국 누가 먼저 문제를 발견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하며, 실제 행동을 새로운 가치로 연결할 수 있는가에서 만들어질지도 모릅니다.

이번 액션세미나가 각자의 조직에서 ‘누가 더 일을 잘하는가’를 넘어,
‘우리 조직은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질문해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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